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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사색(칼럼)

[인체사색] 하부 늑골이 들뜨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호흡과 체형을 함께 보자

by 바디 디자이너 2025. 4. 6.

회원들의 바디체킹을 하다 보면,
하부 늑골(갈비뼈 하부)이 들뜬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특히 복식호흡을 한다고 해도 복부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경우,
호흡만의 문제가 아니라 체형과 근육 패턴 전반을 다시 들여다봐야 합니다.


1. 흉곽출구의 잠김 – 흡기 패턴 체형

제1늑골(first rib)과 흉추 1번, 흉골(manubrium)이 만들어내는 흉곽출구(thoracic outlet)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하부 늑골이 상승 고정됩니다.

흡기 시 흉곽이 전체적으로 들어 올려지고,
호기 시에는 내려가야 하는데,
이 하강이 이루어지지 않아 들뜬 하부 늑골 상태가 유지됩니다.

 

▶ 관련된 흡기근:

  • 횡격막(diaphragm)
  • 사각근(scalene)
  • 소흉근(pectoralis minor)
  • 외늑간근(external intercostals)
  • 상후거근(serratus posterior superior)

흡기근의 단축 또는 과사용이 원인이며,
해결을 위해선 해당 근육의 이완 및 흉곽 출입구의 가동성 확보가 필요합니다.


2. 복부의 과긴장 – 호기근의 단축

복부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 있으면
복식호흡이 원활하지 않아 흡기 근육이 과사용됩니다.

특히 복직근(rectus abdominis), 내외복사근(internal/external obliques)이
짧아진 경우 횡격막이 하강할 공간이 줄어들며
그 보상으로 늑골이 더 들리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복부 근육의 긴장을 먼저 이완한 뒤,
흡기근을 풀어주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3. 내장 지방 또는 보정 속옷에 의한 제한

복부 내장 지방(visceral fat)이 많거나
장시간 착용한 보정 속옷(corset)이 복부의 탄력을 잃게 하면
횡격막이 하강할 때 복부가 이완되지 않고 저항을 받습니다.

결과적으로 흡기근이 더 긴장하고,
하부 늑골은 상승된 위치로 고정됩니다.

 

▶ 해결 방안

  • 복부의 피부탄력과 근육이완
  • 내장기 슬라이딩(슬리핑 터치)
  • 호흡 시 복부 팽창 유도

4. 호기근의 기능저하

호기 시 복부 근육들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면
공기를 내보내는 데 어려움이 생기고,
결국 들숨은 강한데 날숨은 약한 불균형 호흡 패턴이 형성됩니다.

하부 늑골이 들뜬 이유가 흡기의 과활성뿐만 아니라
호기의 부족에서 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대표적인 호기근인 복직근, 내복사근, 하후거근 등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5. 늑골 외측부의 불균형 – 전거근과 외복사근

하부 늑골의 측면만 들뜬 경우에는
외복사근(external oblique)의 상부 섬유와 전거근(serratus anterior)의
단축 및 긴장 패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거근은 늑골 1~9번에 시작하여 견갑골 내측연에 정지하는 근육으로
상부 늑골의 고정과 복부의 회전 제한이 함께 나타납니다.

 

▶ 접근법

  • 전거근, 외복사근의 점진적 이완
  • 견갑–늑골 리듬 점검
  • 복부 회전 운동 패턴 재교육

6. 흉추의 후만이 심한 경우 (등이 굽은 체형)

흉추의 과후만(kyphosis)이 있는 체형은
흉곽 전면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호흡 시 흉곽 후면이 더 많이 벌어지며,
이로 인해 하부 늑골이 등 쪽으로 튀어나오거나 위로 들뜬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척추 정렬과 함께
골반의 전후경사, 경추 전방경사 등의 연쇄된 체형 변화를 함께 봐야 하며,
골반 조정 → 흉추 만곡 완화 순으로 조율할 수 있습니다.


체형마다 원인이 다르다

예시로 보면:

  • A회원: 전거근-외복사근의 과긴장형 
  • B회원: 흉추 과후만형 
  • C회원: 흉곽 출구 잠김형

이렇듯 하부 늑골의 들뜸은 원인에 따라 매우 다릅니다.
체형 평가와 촉진, 호흡 패턴 확인을 통해
각기 다른 처방과 접근이 필요합니다.

 

바디디자인스쿨  윤성광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