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반이 틀어졌어요"
"자궁이 차갑대요"
"허리가 늘 아파요"
이런 말들, 요즘은 더 이상 생소하지 않죠.
그런데 왜 골반만 관리해서는 낫지 않을까요?
바로 골반의 문제는 복부, 흉부, 심지어 호흡 구조까지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 골반은 몸의 ‘중심’이자,
천장관절과 복강압 조절의
교차점
골반은 단순히 엉덩이뼈가 아닙니다.
그 중심에는 천골(Sacrum)과 미골(Coccyx)이 있고,
이 뼈들은 복부의 압력, 횡격막, 골반저근육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흉강은 음압(Negative Pressure)으로 형성된 공간이기 때문에,
공기가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구조적으로 '단단하고 견고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반면 복강은 음압이 아닌 양압(Positive Pressure)에 가까우며
내부 장기를 둘러싼 근육(복직근, 복사근, 횡격막, 골반강의 골반저근 등)의 작용으로 유동적입니다.
⚖️ 흉곽은 ‘변하지 않는 압력’, 복강은 ‘변하는 압력’
ㆍ횡격막이 하강할 때
→ 흉강은 더 음압
→ 복강은 압력 상승
→ 이때 골반저는 위쪽에서 밀리는 압력을 받습니다.
이런 점에서 복부와 골반은 단독으로 작용하지 않고,
호흡과 흉곽의 움직임에 함께 반응하는 구조인 것이죠.
🧩 안정근과 주동근의 역할:
모든 움직임에는 ‘축’이 있다
인체의 움직임은 두 가지 역할이 필요합니다.
- 축을 잡아주는 안정근(Stabilizer)
- 움직임을 만드는 주동근(Prime Mover)
예를 들어:
- 심장의 소근육은 끊임없이 빠르게 움직이지만,
- 둔근(대둔근)은 중력에 대응해 강력한 안정근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1형근 섬유 비율이 높지요. 센서가 1세제곱센티당 37개나 있다네요.
➡️ 운동을 하거나 자세를 유지할 때,
대둔근, 복부 심층근, 다리의 후방근육군은
모두 중심을 잡아주는 ‘안정화’ 기능을 수행합니다.
📉 복부 압력 저하 →
골반 불안정 → 무릎·발까지 영향
복부압이 무너지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골반이 무너지며 천골, 미골이 흔들림
ㆍ골반저 근육이 지지력을 잃고 → 장기 처짐
ㆍ골반이 불안정해지면
→ 무릎 안쪽 통증, 발 변형(편평족, 회외변형 등) 발생
→ 결국 발까지 체중지지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특히 출산 후, 복부 팽창, 요통, 하복부 냉증, 요실금 등은
복부압 조절력과 골반 근육 불균형에서 비롯됩니다.
🔎 깊이 보면 이렇게 연결됩니다
ㆍ복강의 압력 구조
↔ 횡격막 & 골반저근(천골-미골-장골)
↔ 장기 유지 & 림프순환
↔ 척추 정렬, 요추 안정화
↔ 무릎/발 균형
↔ 호흡기능까지 연결!
➡️ 결국, 복부비만, 하복부 냉증, 통증, 요통, 무력감 등도 단순 지방이나 뼈의 문제가 아닌
전신 구조의 무너짐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바디디자인스쿨 조언 / 정리하자면...
골반은 단독으로 존재하는 뼈가 아닙니다.
그 위에는 복강, 그 위에는 흉곽,
아래에는 천골, 미골, 골반저근육, 내전근
전후에는 복부근, 요추기립근, 요방형근, 복횡근이 위치해
하나의 시스템처럼 작동합니다.
“나 골반이 틀어졌대”
이 말 속에는
"복부 압력 조절이 무너졌고,
내 몸의 ‘축’이 흔들리고 있어요"라는 뜻이 담겨 있을 수도 있습니다.
보건학박사 윤성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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