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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사색(칼럼)

보이지 않는 호흡, 뇌호흡을 아시나요? 접형골, 측두골, 하악의 리듬으로 읽는 '1차 호흡'의 신비

by 바디 디자이너 2025. 4. 4.

“당신은 지금 숨 쉬고 있나요?”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당신의 뇌는 숨을 쉬고 있나요?”

인체를 공부하는 당신에게…

“뇌는 숨 쉬고 있다.”
“숨은 폐만 쉬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생각과 감정, 의식조차 그 리듬에 실려 흐른다.”
우리는 해부학을 배우며 뼈와 근육의 이름을 외우지만, 진짜 인체를 배운다는 건 
‘생명’의 움직임을 보는 것입니다.
생명의 파동, 그 시작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작됩니다.
지금, 당신의 뇌는 숨 쉬고 있나요?


🧠 뇌도 ‘숨’을 쉰다?

우리는 보통 호흡이라 하면, 폐의 움직임과 코, 가슴, 배로 이어지는 2차 호흡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정골의학(Osteopathy)이나 두개천골요법(Craniosacral Therapy)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1차 호흡(Primary Respiration)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일지도 모릅니다.

☝️ 1차 호흡이란?

  • 폐호흡 이전, 두개골과 천골 간의 미세한 리듬성 움직임
  • 접형골(Sphenoid Bone)과 후두골(Occipital Bone) 사이의 봉합에서 시작됨
  • 마치 두개골 속 생명의 ‘불씨’ 처럼 뇌와 내분비계를 각성시킴

📍 접형골, 움직임의 축이자 생명의 원천

접형골은 두개골 23개 뼈의 중심에 자리잡은, 두개저의 열쇠 같은 뼈입니다.

  • 위로는 뇌하수체(Pituitary Gland)를 품고 있고
  • 아래로는 미골(Coccyx)과 연결된 근막적 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 후두골은 천골(Sacrum)과 연결됩니다.

즉, 접형골–후두골–천골–미골생명의 수직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들숨 시 이 축은
앞뒤 방향으로 미세하게 하강하며
→ 두정골(Parietal bone)과 측두골(Temporal bone)이 양측으로 벌어지며
→ 머리가 '살짝 넓어지는 듯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이 리듬을 감지할 수 있는 치료사라면,
뇌가 숨 쉬는 리듬을 손끝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 왜 턱관절이 1차 호흡과 연결될까?

이쯤 되면 질문이 생깁니다.

“머리가 움직인다는데, 턱관절은 왜 중요한가요?”

바로 여기에 측두근(Temporalis), 교근(Masseter), 내익상근(Medial Pterygoid)이 관여합니다.

근육명부착 위치기능
측두근 두정골 → 하악골 관상돌기 턱을 닫고 뇌호흡 시 머리의 좌우 안정
교근 관골 → 하악각 저작 + 측두골 안정
내익상근 접형골 내측 → 하악각 내면 저작 + 하악 안정

이 세 근육은 하나의 근막적 벨트로 연결되어,
접형골–두정골–하악골을 안정화시키는 움직임의 삼각지대를 구성합니다.

🌀 뇌호흡이 들숨을 시작할 때
→ 접형골과 후두골이 아래로 미세하게 하강하고
→ 두정골이 양측으로 벌어지며
→ 측두근과 교근, 내익상근은 미세하게 수축과 이완의 파동을 타게 됩니다.
이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다면?

  • 턱관절장애(TMJ),
  • 만성두통,
  • 안면비대칭,
  • 삼차신경통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뇌호흡이 깨지면 생기는 문제들

1차 호흡은 생체 리듬의 시계추입니다.
리듬이 깨지면 가장 먼저 자율신경계(ANS)에 영향을 미칩니다.

  • 피로가 쌓여도 잠이 오지 않거나,
  • 소화불량, 두통, 어지럼, 턱관절통 등으로
  • 병원에서는 “원인을 모르겠어요”라는 말을 듣기 십상입니다.

🙋 이럴 땐
턱–측두골–접형골–두정골–후두골–천골–미골움직임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호흡’을 깨워야 합니다.


🌙 잠든 리듬을 깨우는 실천

학생이든, 치료사든, 일반인이든
뇌호흡은 누구나 느끼고 회복할 수 있는 ‘깨어남’의 감각입니다.

🌬 추천 실천법

하악관절 이완하기
→ 윗니와 아랫니를 붙이지 말고, 혀는 입천장에 살짝 댄 채 입을 편히 둔다.

측두골 마사지 or 테니스볼 릴리즈
→ 귀 위쪽에서 두피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지그시 눌러준다.

복식 호흡 + 미세 두개천골 움직임 감지
→ 조용한 공간에서 복부 호흡을 하며,
머리와 천골의 미세한 들고남을 상상한다.
(느껴지지 않아도 OK, 단지 ‘의식’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