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을 들여다본다
조용한 새벽,
생리학 책장을 넘기다
문득,
나를 만난다.
성장하고,
움직이고,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그 단순하고도 위대한 여정.
몸을 이루는 탄소와 수소, 산소
그 모든 원소가
한 줌의 흙에서 시작되었음을
나는 잊고 있었다.
흙은 곧 나
흙은 내 시작이자,
나의 마지막.
여정!
태초에 하나님은 흙(dust)으로 나를 빚으셨다.
그 형상을 담아
생육하고 번성하고,
세상을 다스리라 명하셨다.
도시의 콘크리트 아래서
숨죽인 자연처럼
내 몸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자연을 잃는 건
곧 내 몸을 잃는 일
내 영을 잃는 일.
이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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