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가
나뭇가지 끝에 연일 걸려 있던
어느 겨울, 2018년.
학생들의 실습이 끝나는 날,
이제는 아들 또래의
예비 선생들이 내 앞에 선다.
세월이 참 빠르구나,
그 세월속의 나는
조금은 싸늘한 마음과
조금은 따뜻한 가슴으로
오늘을 건넌다.
그래도
열정으로 채워졌던 날들에
스스로에게 고맙다.
그리고
또 다른 삶을 허락하신 그분께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정(情)과
육(肉)과
영(靈)이 조화롭게 흐르는 이 시간,
가만히 마음을 들여다보면
행복이 그 안에 고요히 앉아 있다.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건
이제 실수조차 사랑스러운
후배들이 있어선가?
수고 많았다!
사랑스러운 이들아!
너희가 걸어갈 길,
그 길 끝엔
누구보다 따뜻하고 깊은
임상가가 되어 있으리라 믿는다.
실습생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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