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무겁고 뒷목이 늘 뻐근해요"
"눈이 피곤하고, 후두 부근이 땡겨요"
"목을 좌우로 돌릴 때 통증이 와요"
이런 증상들, 단순한 거북목 때문만은 아닙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두반극근(Splenius Capitis)과 경반극근(Splenius Cervicis)입니다.
📌 두반극근 & 경반극근: 하경추를 지지하는 ‘중심 기둥’
- 두반극근(Splenius Capitis):
기시 – 경추 3~6번(C3~C6)
정지 – 상항선(Superior Nuchal Line)과 하항선(Inferior Nuchal Line) 사이 - 경반극근(Splenius Cervicis):
기시 – 경추 3~6번
정지 – 흉추 1~6번(T1~T6)의 횡돌기
이 두 근육은 상경추(C1~C2)를 제외한 하경추의 안정화에 관여합니다.
특히 우리가 고개를 약간 숙이고 전방을 응시할 때 머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지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 쉽게 말하면, “스마트폰 볼 때 머리가 앞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근육인 셈입니다.
🔍 근육 불균형 → 후두하근 과긴장 → 통증 악순환
이 근육들이 약해지거나 긴장이 풀리면,
C1~C2를 잡고 있는
대후두직근(Rectus Capitis Posterior Major),
소후두직근(Rectus Capitis Posterior Minor),
상두사근(Obliquus Capitis Superior),
하두사근(Obliquus Capitis Inferior) 같은
후두하근(Suboccipital Muscles)이 대신 과작용하게 됩니다.
그 결과는?
✅ 후두신경 압박 (Occipital Neuralgia)
✅ 후두통, 측두부 통증, 눈 주변 통증
✅ 경부 회전 시 초기 통증
✅ 눈 피로, 시야 흐림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목 근육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근육 간 균형 붕괴와 신경 포착 증후군에서 비롯됩니다.
🧠 실제 임상에서의 예시
📍 40대 여성 고객 A씨
“목을 돌릴 때 뒷머리가 짝! 하면서 아파요. 안구 피로도 심해요.”
→ 두반극근 약화 확인
→ 후두하근군의 과긴장, 상부 승모근(Upper Trapezius)의 활성 트리거포인트 확인
→ 두경판상근(Semispinalis Capitis) 마사지 + 근막이완 + 요가 자세 교정
✔️ 2주 후 후두통, 눈의 피로 증상 현저히 감소
🎯 해결을 위한 관리 접근
① 기능 강화 & 스트레칭 포인트
- 강화 대상: 두반극근, 경반극근, 두경판상근
- 이완 대상: 대후두직근, 소후두직근, 상하두사근, 상부승모근
📌 두반극근과 상부승모근은 상항선~하항선 사이에 부착점이 겹칩니다.
따라서 한쪽만 관리하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함께 풀어야 진정한 개선이 일어납니다.
🧘 요가 아사나 적용: 좋은 자세 vs 주의사항
도움이 되는 아사나:
- Bhujangasana (코브라 자세)
→ 두반극근 및 경반극근의 등척성 강화
→ 후두하근 이완 - Balasana (아기 자세)
→ 후두부 신장 + 상경추 신전 과사용 해소
→ 안구 피로, 후두통 완화 - Gomukhasana (소머리 자세) + 목 회전
→ 좌우 경추 회전 능력 회복
→ 후두하근 불균형 교정
아사나 시 주의할 점:
- 과도한 C1~C2 신전 유발 금지:
특히 ‘고개를 뒤로 꺾는 자세’에서 후두하근 과긴장 유발 가능
→ 두통, 안구 불편 증상 증가 우려 - 시선 처리 중요:
시선은 정면 or 코끝 아래 바라보는 정도
→ 상경추 긴장 방지 - 양측 대칭 유지:
한쪽 방향 회전만 반복 시, 두경판상근과 후두하근의 비대칭성 강화
🌿 바디디자인스쿨 조언 / 마무리하며
후두통, 눈의 피로, 목 통증…
생각보다 많은 증상이 ‘머리를 붙잡고 있는 작은 근육들’에서 시작됩니다.
특히 두반극근과 경반극근의 약화는 보이지 않지만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 후두하근만 풀지 말고,
▶ 중경추 근육부터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요가, 필라테스, 근막이완 모두 좋지만,
근육의 ‘기능적 관계’를 이해하고 접근해야
진짜 회복이 시작됩니다.
윤성광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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